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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동향

Indirect Moxibustion (CV4 and CV8) Ameliorates Chronic Fatigue

최고관리자 127 2024-03-26
1. 배경 및 연구목적
 만성 피로는 환자들이 6개월 이상의 무기력감과 탈진감 호소하는 증상을 말한다. 특히 의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피로, 특발성 만성피로(Idiopathic chronic fatigue), 만성 피로 증후군(Chronic fatigue syndrome)은 심각한 삶의 질의 저하와 효과적인 치료의 부재로 고통스러운 질환이다. 그래서 특발성 만성피로나 만성 피로 증후군의 환자들은 보완대체의학의 치료방법을 자주 이용한다. 특히 뜸 치료는 만성질환 및 허증(deficient symptoms)에 더욱 효과적이며, 이는 뜸 치료가 온기를 공급하여 한습이 저류된 것을 치료하며, 면역력을 높이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산화 스트레스는 염증, 암, 노화 등을 포함한 다양한 질환의 병리 및 예방에 중요한 요인으로, 만성 피로 또한 산화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고, 항산화물질은 여러 임상 연구에서 항피로 효과를 나타내었다. 상기한 뜸 치료의 특징들은 만성 피료에 효과적이라고 믿어지며, 뜸 치료와 만성 피로의 치료 간의 관계를 밝히기 위하여 본 연구가 시행되었다.

2. 방법

1) 연구 설계 : 이중맹검 무작위 대조군 연구

2) 연구 대상 : 의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만성 피로 환자 45명(남성 10명, 여성 35명)

(1) Inclusion criteria
-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피로감을 경험하고 있는 성인
- 야간 근무를 하지 않는 자
- 흡연, 음주, 약물 복용을 하지 않는 자
- 심한 과체중(BMI > 30)이 아닌 자

(2) Exclusion criteria
- 혈액학 검사 상의 이상자
- 방사선학 검사 상의 이상자
- 정신과적 질환자(우울증 또는 불안장애)

3) 무작위 배정 과정
 블록 무작위배정 방법을 통하여 뜸 치료군 25명(남성 5명, 여성 20명), 대조군 20명(남성 5명, 여성 15명)으로 나뉘어 배정되었다. 

4) 치료방법

(1) 뜸 치료군
 임맥의 관원(CV4, 배꼽아래 3cm), 신궐(CV8, 배꼽부위)에 주 3회씩 4주간 총 12회 간접구를 시행하였다. 뜸은 3.5g의 쑥을 직경 30mm 높이 40mm의 크기로 30분간 시행하였다.(Fig. 1.) 

(2) 대조군
 플라시보 뜸을 치료군과 같은 혈위에 같은 방법으로 시행하였다. 플라시보 뜸은 뜸 받침대 부분의 구멍을 단열재로 막아 뜸 연기와 열기가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게 하였다. 뜸 치료군과 대조군에는 비슷한 온열자극과 맹검을 유지하기 위해 적외선 조사요법을 시행하였다.(Fig. 1.)


5) 평가

(1) 1차 평가 지표 : 피로도를 측정하기 위해 주관적 지표인 숫자 강도 척도(NRS) 및 시각적 강도 척도(VAS)

(2) 2차 평가 지표 : 항산화 효과를 측정하기 위한 혈청학적 지표를 측정한다. 혈청 산화 스트레스 생체표지자인 혈중 활성산소량(ROS), 혈중 과산화지질량(MDA)을 측정하며, 혈청 항산화 시스템의 생체표지자인 총 항산화능(TAC)과 각종 항산화물질 지표인 total glutathione content(GSH content), superoxide dismutase(SOD), glutathione peroxidase(GSH-Px), glutathione reductase(GSH-Rd) 등을 측정하였다.

(3) 평가 시점 : 피로도를 측정하기 위한 NRS 및 VAS는 치료 전, 치료 2주후, 치료 4주 종료 후에 평가가 시행되었고, 혈청학적 평가는 치료 전과 치료 4주 종료 후에 시행되었다.
3. 결과

1) 1차 평가지표

(1) NRS의 변화
 치료 2주차에는 뜸 치료 군과 대조군 간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치료 4주차에는 뜸 치료 군이 대조군과 비교하여 NRS의 유의한 개선을 나타내었다.(p<0.05, Fig 2.) 

(2) VAS의 변화
 치료 2주차에는 뜸 치료 군과 대조군 간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치료 4주차에는 뜸 치료 군이 대조군과 비교하여 VAS의 유의한 개선을 나타내었다.(p<0.01, Fig 2.) 

2) 2차 평가지표

(1) 혈청 산화 스트레스 생체표지자(ROS 및 MDA)의 변화
 ROS는 뜸 치료군과 대조군에서 모두 약간의 감소가 나타났으나 두 군 간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0.05) MDA는 뜸 치료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유의한 감소를 나타내었다.(p<0.01, Table 1.)

(2) 혈청 항산화 시스템의 생체표지자(TAC, GSH content, SOD, GSH-Px, GSH-Rd)의 변화
 항산화 물질 중 GSH content(p<0.01) 및 GSH-Rd(p<0.05)는 뜸 치료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유의한 증가를 나타냈으며, 다른 물질들은 두 군간의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p>0.05, Table 1.)

4. 고찰
 이 연구는 특발성 만성 피로 환자들에 대한 뜸의 항피로 효과에 대해 시행되었다. 두 군 간의 피로의 중증도는 치료 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관원(CV4)과 신궐(CV8)의 간접구 시술군에서는 점진적으로 피로도의 NRS를 낮춰 초기의 81%까지 낮아졌으며, VAS score는 초기의 75%까지 낮아졌다.
 산화 스트레스가 만성 피로와 관련이 있다는 이론하에, 산화 스트레스 및 항산화 물질이 혈청학적 생체표지자로써 측정이 되었고, 본 연구에서는 산화 스트레스 물질인 혈청 MDA 수치가 4주간의 치료 후 뜸 치료군에서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감소하였으며, 항산화 물질인 GSH-content 및 GSH-Rd가 4주간의 치료 후 뜸 치료군에서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증가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항산화 작용의 변화가 뜸의 항피로 효과의 메커니즘 중 하나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에서 45명의 참여자 모두 과정을 끝까지 마쳤으며, 연구의 마지막에 맹검 여부 조사에서 뜸 치료군 중 8명이 실제 뜸 치료가 이루어진 것으로 추측하였으나, 오직 대조군 중 1명만이 실제 뜸 치료가 이루어진 것으로 추측하여 대조군의 플라시보 뜸이 본 연구의 한계점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경과관찰이 이루어지지 못한 점 역시 본 연구의 한계점이었다. 

5. 결론
 본 연구에서는 CV4, CV8에 시술된 뜸 치료가 의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만성 피로 환자들에게 항피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Indirect moxibustion (CV4 and CV8) ameliorates chronic fatigue: a randomized, double-blind, controlled study.(http://www.ncbi.nlm.nih.gov/pubmed/22757691)